설 연휴를 맞아 전북 곳곳에서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전주를 비롯해 군산, 익산 등 각지에서 설 명절의 따뜻한 정취와 전통문화를 만끽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전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설 명절 축제
전주시는 설 연휴 기간 주요 문화시설을 정상 운영하며, 가족 단위 여행객과 귀성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전 어진박물관에서는 27일부터 30일까지 ‘뱀 키링’ 만들기와 ‘입춘첩 장식하기’ 체험 프로그램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전주대사습청에서는 같은 기간 설맞이 브랜드 공연인 단막창극을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열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공연을 선사한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전통놀이와 세시풍속 체험, 가족 영화 상영 등을 마련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전주천년한지관은 ‘한지 뜨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전통 한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주동물원은 설 연휴 기간 휴무 없이 정상 운영하는데, 관람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매일 선착순 300명에게 미니 윷놀이판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군산 ‘근대 역사의 만남’…익산 ‘유적 여행’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설 연휴 동안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설날 한마당 큰잔치’를 연다. 풍물놀이와 가훈 써주기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이번 행사는 설 연휴가 끝난 뒤에도 다음 달 2일까지 지속한다.
특히, 28일, 29일 양일간 오후 2시에는 박물관 광장에서 새해맞이 신명 나는 국악 풍물놀이 공연을 연다. 설 당일인 29일에는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해 귀성객과 시민이 전통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하고 30일 오후 2시에는 박물관 로비에서 ‘가훈 써주기’ 행사를 진행한다.
익산시는 대표적 관광지인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은 설 연휴 내내 상시 개방해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 소원을 빌며 산책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특히 만경강문화관과 ‘이상한 교도소’(교도소 세트장)에서는 전통 노리개 쉐이커와 기와 풍경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추억의 놀이 체험과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지난해 개관한 익산시민역사기록관에서는 시민들이 기증한 기록물 90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기록우체국에서는 엽서에 소원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 받아볼 수 있는 이벤트와 딱지치기, 고리 던지기 등 민속놀이를 운영한다. 익산시는 지역 여행 후기 이벤트를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해 익산시 문화관광 누리집에 여행 경험과 소감을 작성하면 참여자에게 마룡 그립톡과 텀블러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특별한 빛의 향연’ 새만금 경관조명 점등
새만금개발청은 설 연휴 동안 만경대교와 동진대교에 형형색색의 경관조명을 점등한다. 초승달과 햇살을 형상화한 두 대교의 조명은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해 귀성객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새만금 방조제와 고군산군도에서는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체험 행사를 연다.
이밖에도 전북도립미술관에서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기증 소장품 전시’ 등 다양한 기획전을 연다. 개관 20주년을 맞아 기증된 작품을 소개하는 ‘기증소장품 상설전’과 기후 위기를 맞닥트린 인류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전시도 4월 20일까지 진행한다. 다만, 설 당일인 29일은 휴관한다.
정읍시립박물관 등에서도 전통문화와 현대 예술이 조화를 이룬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8일과 30일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서는 마술쇼와 버블쇼가, 31일 부안 위도면 대리마을에서는 전통 띠뱃놀이를 진행해 설 명절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민과 방문객들이 지역의 전통문화와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기대한다”며 “한파와 폭설이 예고된 만큼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위해 만반으로 준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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