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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출신’ 김장겸 “故오요안나 사태, 왜 입 꾹 닫고 있나”

입력 : 2025-02-02 13:14:25 수정 : 2025-02-02 13: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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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MBC기상캐스터, 직장 내 괴롭힘 의혹
與 “노동부가 조사해야…MBC 도덕성 의심”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의 사망과 관련 여권은 “고용노동부가 직권으로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BC 사장 출신인 김장겸 의원도 입을 열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뉴스1‧오씨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가 이번 사태에 침묵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한 뒤 “할 말이 있겠는가, 내로남불일텐데”라며 “아마 할 말이 있다면 ‘오요안나 사태? 딱 보니 MBC 흔들기네!’ 이런 말일 것”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MBC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권태선 이사장을 비롯한 방송문화진흥회도 여론이 떠들썩한데도 입을 꾹 닫고 있다”며 “임기가 끝났는데도 가처분을 인용해 월급과 수당을 계속 받게 해 준 서울행정법원 강재원 판사에게 감사하며 묵언수행 중인가 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니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선전선동 방송으로 맹렬히 활약하고 있는 MBC를 보며 흐뭇해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MBC가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며 “고인이 숨진 지 넉 달 동안 아무 조치도 없다가 유서가 발견되고 논란이 확산하자 이제서야 확인하겠다는 MBC가 과연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건의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뉴스1

 

이어 “MBC가 28일 내놓은 최초 입장문은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어 논할 가치도 없지만, 고인이나 유가족께 단 한마디의 사과나 애도를 표하지 않은 점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며 정치적인 색을 입히는 것을 보면 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과 책임감이 있는지 의심마저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는 MBC에 자체적으로 맡겨서는 안 된다”며 “지금 즉시 고용노동부가 직권으로 조사해야 하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인권 침해 여부를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MBC는 지난달 28일 “오요안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이 숨진 지 약 4개월 만이다.

 

오씨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고인이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 측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있었음에도 가해자와 회사 측에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며 동료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진상 규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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