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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로 법원 ‘쾅쾅’…‘녹색 점퍼’男, 결국 잡혔다 [영상]

입력 : 2025-02-03 08:42:12 수정 : 2025-02-03 08: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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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男, 도주 끝 2주 만에 체포…경찰 “JTBC 기자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소화기 등으로 법원을 파손한 ‘녹색 점퍼’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폭동 이후 2주 만이다.

지난달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JTBC 보도화면 캡처

 

서울 마포경찰서는 범행 후 도주 중이던 20대 남성 A씨를 전날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새벽 윤 대통령이 구속되자 서부지법에 침입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공동건조물침입, 공용물건손상 등)를 받는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녹색 점퍼를 입은 A씨가 막대기로 서부지법 청사 창문을 깨거나 정문을 막고 있는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고, 소화기로 보안 장치를 부수는 등의 폭동 모습이 담겼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해당 남성이 ‘JTBC 기자’라고 주장해왔는데, 경찰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JTBC는 “근거 없는 온라인상 글과 일부 매체의 기사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작성, 유포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신병을 확보한 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배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18일부터 19일 서부지법 안팎에서 벌어진 불법행위로 구속된 인원은 현재까지 63명이다. 서부지법 판사실에 침입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로 알려진 인물 등도 포함됐다. 폭동 직전 집회에서 ‘국민저항권’을 언급한 전 목사뿐 아니라 온라인에 ‘담을 넘는 게 맞다’, ‘차를 막고 판사를 끌어내자’는 등 글을 올린 작성자들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전 목사는 전날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우리가 공덕동(서울서부지법 앞)에 갔는데 나는 연설을 하고 오후 8시에 다 해산했다”며 “구속영장이 떨어진 것은 새벽 3시로, 애들이 거기 남아 있다가 진압됐는데 우리 단체가 아니다. 우리하고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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