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때 과거 막말로 물의
“노무현 매국질 기억관 지어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초선·경기 안산갑)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중심 일극체제를 비판하고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폄훼한 당사자의 사과를 요구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향해 “노무현팔이, 문재인팔이 많이 해 먹었다. 이제 그만하라”고 했다. 비명계를 향해 “천방지축 나댄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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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노·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 출신들의 사유물인가. 노정부 문정부 각료 출신들의 소유물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당신들만 노·문 전 대통령을 사석에서 이리저리 흉보며 씹고 공석에서는 찬양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냐”며 “비서 출신이 아니면, 노·문정부 각료 출신이 아니면 찬양도, 비판도, 계승도 할 수 없는, 오로지 당신들만 찬양·비판·계승할 수 있는 역사적 인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양 의원은 “적어도 노·문 전 대통령은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민주당의 대통령”이라며 “당신들이 사적으로 소유해서 당신들의 출세를 위해 언제든지 호주머니에서 꺼내 들고 장사할 수 있는 ‘구슬’이 아니란 사실을 당신들 조롱처럼 ‘칼의 언어’로서 ‘고함’을 질러야겠냐”고 했다.
양 의원은 등원 전 노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2008년 인터넷 매체에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 불량품’이라고 글을 썼다. 그는 이 글에서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했다. 1년 전 다른 칼럼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친미 매국 행위를 어떻게 했는지 길이길이 한국인들이 잊지 않게 ‘노무현 기념관’이 아닌 ‘노무현 매국질 기억관’을 짓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이러한 막말이 22대 총선 과정에서 논란이 돼 그의 공천을 취소해야 한단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임금 욕도 한다”, “물어뜯는 것도 재미”라며 양 의원을 옹호했다.
양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자 시절엔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당내 기류에 일침을 가한 우상호 전 의원을 향해 “맛이 간 기득권”, “시대정신이 20년 전의 기준으로 멈춰선 작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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