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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보안 우려에… 공공·민간 ‘딥시크 금지령’

입력 : 2025-02-06 06:00:00 수정 : 2025-02-06 00: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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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안 가이드라인 긴급 전파
국방·외교·산업부선 접속 차단
카카오도 업무에 사용 금지 나서
崔대행 “최소 34조 첨단기금 신설”

중국의 ‘저비용 고효율’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공개 뒤 보안·정보유출 등의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와 민간 영역 전반에서 AI의 업무 활용에 대한 단속이 시작됐다.

 

5일 정부 각 부처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행정안전부는 전날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등 전 부처와 산하 기관·공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에 ‘생성형 AI 활용 관련 보안 주의사항 안내’라는 제목의 AI 관련 보안 가이드라인을 긴급 전파했다.

딥시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생성형 AI 업무 활용 시 철저한 보안사항 준수’다. 구체적으로 개인정보나 비공개 업무 자료 등 민감한 정보를 생성형 AI에 입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아직 보안 문제가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AI 모델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조치로 보인다. 또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2023년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됐을 당시에 배포된 지침보다 내용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인데, 정부 측은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이 안보상 이유로 딥시크 등 일부 생성형 AI에 대해 사용금지 등 보안조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호주와 대만도 딥시크 사용을 규제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금지는 아니고 생성형 AI 모델 사용 시 개인정보, 민감 정보 등에 더욱 유의해서 사용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교와 안보, 통상 분야 기밀 정보가 많은 국방부와 외교부, 산업부는 자체 판단에 따라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영역에서도 정부와 비슷한 흐름이 포착된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내부 구성원들에게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의 딥시크 이용 금지령은 국내 대형 IT 기업 중 첫 번째 사례다. LG유플러스도 이날 딥시크 사용 금지에 대한 정보보안 안내문을 공지했다.

 

정부는 AI 등과 관련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최소 34조원 규모의 가칭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AI 분야에 대한 지원이 강조됐다. 최 권한대행은 “국가 AI 컴퓨팅센터 가동 절차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이달 중 ‘국가AI위원회’ 회의를 조속히 개최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채명준·조성민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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