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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인촌탐사: 밝은 길을 찾아가다 외

입력 : 2025-02-08 06:00:00 수정 : 2025-02-06 2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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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촌탐사: 밝은 길을 찾아가다(이진강·황호택, 나남, 2만4000원)=탐사의 형식을 빌려 인촌 김성수의 흔적을 쫓아 그의 삶을 복원한 책이다. 인촌이 태어난 고창의 생가, 도쿄 유학 시절을 보낸 하숙집을 거쳐 그의 묘소에 이르기까지 인촌의 발자취가 남은 곳이라면 어디든 직접 찾았다. 저자들은 일생 동안 이룬 공적에 비해 세상에 덜 알려진 데다 일부 사실이 잘못 알려진 인촌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적절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인촌은 일제 강점기에 민족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교육에 힘쓰고, 민족자본을 세우려고 애쓰고, 조선인을 위한 언론을 창간했다. 해방 후에는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2028 거리에서 서점이 사라진다면(고지마 슌이치, 양필성 옮김, 마인드빌딩, 1만8000원)=디지털 플랫폼이 주류가 된 세상에서 서점은 생존할 수 있을까. 일본 출판 산업 전반의 문제점을 짚어낸 책이다. 출판계, 작가, 서점 운영자, 문화평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9명이 제시하는 통찰과 제언을 담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도하는 서점 활성화 정책과 출판계에 대한 언론의 반응과 관심도 밀도 있게 다룬다. 저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공존,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새로운 서점 모델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는 업계의 노력도 전한다.

아주 오래된 행복론(알랭, 김정은 옮김, 1만9800원, 아르테)=20세기 프랑스 철학자 겸 비평가 알랭이 1906년부터 1936년까지 프랑스 신문에 연재한 에세이 중 행복을 주제로 한 글을 선별해 담았다. 책에 따르면 행복이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하지만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배우고 노력해야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은 행복이 늘 우리 곁에서 달아난다고 말하는데, 거저 주어진 행복은 없다. 하지만 스스로 만들어낸 행복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행복은 배우는 일이고, 우리는 언제나 배우면서 살아가며, 알면 알수록 배우는 역량도 커진다는 진리를 들려준다.

K민주주의 내란의 끝(전우용·최지은, 책이라는 신화, 1만7000원)=역사학자 전우용과 앵커 최지은의 대담 형식으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위기를 맞은 한국 민주주의를 진단한 책이다. 전우용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와 사라지지 않은 위협, 계엄이 ‘더러운’ 전쟁을 유발하는지를 설명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과거에서 배운 경험으로 K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전한다.

아시아 생태설화(권혁래, 책과함께, 2만2000원)=오늘날 세계는 인구팽창, 식량부족, 환경오염과 기후위기, 전염병 등으로 생태계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는 시도로 문학 분야에서 생태문학 측면의 연구가 활발하다. 특히 환경문학, 재난문학 등의 개념이 연구 주제로 부각되고 있다. ‘아시아 생태설화’는 한·중·일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각국 생태설화를 발굴하여 소개하고 서사를 비교·분석한다. 작품에 담긴 생태의식을 분석하고 환경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다.

비즈니스 모델과 AI(이경전, 커뮤니케이션북스, 1만2000원)=인공지능(AI)이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BM)을 혁신하고 있는지 탐구한다. AI 기술 발전에 따라 과거 전당포와 비디오 대여점처럼 기존의 사업 모델들이 변화하거나 사라지고 있다. 책은 AI에 주목해 AI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창출하고 기존 산업을 재편성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AI와 BM의 관계를 설명하고 AI 기술이 어떻게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의 수익 모델이 발전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이 어떻게 BM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기존의 상거래,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가 BM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다룬다.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고쿠분 고이치로, 김상운 옮김, 아르테, 3만8000원)=2011년 일본 기노쿠니야 서점 인문 대상 수상작이다. 일본 명문 도쿄대와 교토대 학생이 많이 읽은 대중 철학서다. 국내에선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란 제목으로 2014년 출간됐다. 책은 개정증보판으로 제목을 변경하고, 번역을 새로 다듬었다. 20여쪽 분량의 부록도 추가했다. 책은 지루할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살아가면서 지루함은 피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모순을 차분하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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