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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탈출 러시… 2024년 해외주식 거래 39% ‘껑충’

입력 : 2025-02-06 23:00:00 수정 : 2025-02-06 19: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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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거래 규모는 13% 줄어 ‘대조’
이복현 “혁신 지연·美 쏠림에 시장 위축”
금감원, 장기투자 기반 확충 대책 마련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늘어나면서 해외 주식으로의 이동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증시의 침체를 막기 위해 장기투자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자본시장 개혁을 신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금융감독원은 6일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을 개최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우리 자본시장은 선진국 시장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급성장한 가상자산 시장의 도전을 받으며 두 개의 전장에서 동시에 경쟁해야 하는 ‘양면 전쟁’(Two-Front War)에 놓여 있다”라며 “혁신산업 성장 지연과 투자자의 미국 주식시장 쏠림 등으로 자본시장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장을 탈출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의 해외 주식 쏠림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금감원과 9개 증권사(미래에셋·한투·삼성·키움·NH·KB·신한·토스·카카오페이증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증권사의 국내 주식 거래규모(개인 투자자가 매수·매도한 주식 합)는 6352억5400만주로 전년(7303억7900만주)보다 약 13% 줄었다. 반면 해외 주식 거래규모는 지난해 1564억1900만주로 전년(1124억3500만주)보다 39.1%나 급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증시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금감원은 자본시장 내 장기투자 수요기반 확충을 위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법령 개정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에는 형식적인 정보 제공 수준을 넘어 의사결정 과정에 주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최근 미래의 핵심 투자자인 청년층의 국내 증시 이탈이 심화하며 한국 증시의 성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그간의 정책적 노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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