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전력 관제 시스템 등 지적
서부발전은 투자금 392억 원 날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인 전력거래소가 전력 관제 최적화로 절감할 수 있는 발전비용이 연간 1조8250억원에 달하는데도 전력 관제의 경제성을 판단할 지표를 마련하지 않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2/06/20250206517633.jpg)
감사원은 6일 이러한 내용의 ‘주요 발전설비 운영 및 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우리나라는 전력거래소가 수행하는 전력 관제의 경제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없는 등 전력 관제의 실적 분석 및 개선 체계가 부재하다”며 “미국 사례를 참고해 2022년 10월∼2023년 9월 전력거래소의 관제 실적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가 휴일에 근무조를 운영하지 않아 다음 날 전력 수요 예측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점도 지적됐다. 아울러 거래소 관제사가 저비용 발전기 대신 고비용 발전기를 쓰도록 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감사원은 이를 “비효율적 지시”라며 개선 대상이라고 했다.
한국전력공사 발전 자회사들의 예산 낭비 사례도 적발됐다. 서부발전은 2021년 스웨덴 풍력발전사업에 투자하면서 경제성 검토를 소홀히 해 투자금 392억원 전액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남부발전은 태양전지 모듈 업체가 공급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필요 이상의 물량을 구매하는 변경계약을 재차 체결해 4억5000만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