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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독일서 첫 대면 무게…양국 NSC 간 먼저 만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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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6 16:37:59 수정 : 2025-02-06 16: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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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미국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추진하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다음 주 방미가 불투명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인 정상회담 개최로 인해 이를 수행해야 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일정이 덩달아 빡빡해지면서다. 그러는 사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6일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첫 통화를 하면서 양국 장관들보다 먼저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졌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인사나누고 있다. 뉴시스

6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외교당국은 14∼1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례 국제안보포럼 뮌헨안보회의 계기에 독일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당초 조 장관은 뮌헨안보회의 참석 전 워싱턴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루비오 장관의 일정상 성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루비오 장관은 다음 주 미-인도, 미-요르단 정상회담 수행 등 일정이 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다자회의 계기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 장관의 방미를 통한 회담보다는 밀도 있는 협의가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 다자회의 계기에 열리는 양자회담은 30분 내외로 짧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루비오 장관의 뮌헨안보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실시되지는 않았으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한다고 알려진 만큼 루비오 장관이 동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회의 때 미국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전 국무장관이 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날 신원식 실장이 왈츠 보좌관과 통화 후 이른 시일 내 미국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외교안보 고위급에서의 첫 대면 접촉이 외교부 장관이 아닌 국가안보실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상황에서 대통령실 소속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빠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데다 국내적으로도 정상외교 공백 상태를 우려하는 시선이 큰 만큼 미측과 대면 접촉을 최대한 늘리려는 일환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국과의 정상회담을 활발히 진행 중인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인 한국과는 정상 간 통화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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