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일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3차 청문회에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날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이 전 사령관을 향해 “(12.3 비상계엄 선포가) 적법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이 전 사령관은 “그 순간에는 적법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답했다.
용 의원은 “법률 전문가인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나는 적법하다고 판단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재차 물었고, 이 전 사령관은 “그 부분도 있다”고 했다.
용 의원은 “수도방위사령부의 사령관씩이나 돼 가지고 법률 판단을 어련히 알아서 군 통수권자가 법률 전문가 출신이니 했겠거니라고 생각하고 결정을 하니 내란수괴도 증인도 내란죄로 구속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며 “그것을 뭐가 잘났다고 그렇게 떳떳하게 이야기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2성 장군 출신인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목소리를 높여 항의를 시작했고, 용 의원은 “국민의힘 간사가 다른 의원 질의에 끼지 말자고 오전에 이야기했다. 제발 본인을 돌아보라. 강 의원”이라고 했다.
이에 강 의원은 “야. 수방사령관씩이라니”라고 재차 언성을 높였고, 용 의원은 “수방사령관씩이나 돼서 그랬지 그러면 일반 사병이 그랬어”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계속해서 고성이 오가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이 중재에 나섰다.
안 위원장은 “상대 당 의원이 거친 언사를 했다고 치더라도 ‘야’라는 표현은 굉장히 지나치다”라며 “정식적인 사과를 하라. 사과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강 의원이 군 생활을 30년 이상 했는데 ‘수방사령관씩이나’라고 하면 감정적으로 흥분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라면서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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