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 대한 관심 다시 높아진 듯”
김모(28) 씨는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 시험에 지원한 응시자 중 한 명이다.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낮아지던 경쟁률을 보고, 올해도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 예상했던 그는 24.3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 씨는 “작년보다 경쟁률이 낮아질 줄 알았는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을 듣고 긴장이 됐다”며 “올해는 10만 명 이상이 지원했다고 해서 시험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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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 선발시험 응시 원서 접수 결과, 총 4330명 선발 예정 인원에 10만511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4.3대 1을 기록했다고 인사혁신처가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21.8대 1)보다 상승한 수치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9급 공채 경쟁률은 2016년(53.8대 1)을 정점으로 8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선발 예정 인원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응시 원서 제출 인원은 지난해보다 1514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최근 경제 상황의 영향도 있겠지만, 정부의 공무원 처우 개선 노력이 지속되면서 공직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9급 공무원의 초임 보수를 30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간 직급 공무원의 처우 개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재직 기간 15년 미만 공무원의 61.2%, 10년 미만 공무원의 70.4%가 '낮은 보수'를 이직 의향의 주요 이유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무원 보수 체계에서 직급별 호봉이 상승할수록 추가 인상률이 급격히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올해 8·7급 4호봉의 추가 인상률은 각각 0.61%와 0.78%에 그쳤으며, 8·7급 5호봉 이상은 추가 인상률 없이 기본 3% 인상만 적용됐다.
이에 따라 8급 5호봉의 월급은 222만8,500원(약 6만원 인상), 7급 5호봉의 월급은 248만300원(약 8만원 인상)으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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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는 공무원 보수를 광역지자체의 생활임금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가 정한 2024년 생활임금은 시간당 1만1779원이며,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246만1811원(주당 40시간·월 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이는 일부 7·8급 공무원의 현재 급여와 큰 차이가 없어 보수 체계 전반에 대한 개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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