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 출퇴근길 사람들의 어깨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이렇게 몸이 움츠러들고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소위 ‘담’으로 불리는 근육 통증으로 병문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담을 유발하는 주원인인 근막통증증후군은 낮은 기온 속 혈액순환이 둔화되고 근육이 경직되거나 인대가 수축하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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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에 갑작스러운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과도한 긴장으로 근육이 경직되면 발생한다. 근육을 둘러싼 얇은 '근막'에 활동성 유발점(trigger point)이라고 불리는 통증 유발점이 팽팽한 띠나 단단한 결절처럼 만져지며 근육이 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움직이는 것을 방해한다. 이를 근육이 ‘뭉쳤다’고 많이 표현한다. 보통 뒷목이나 어깨 주변부, 허리 등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해당 부위를 누르거나 움직이면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추위, 스트레스, 장기간 긴장 상태 등은 근막통증증후군을 유발한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과도한 근육 사용도 근막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박상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막통증증후군은 뻐근한 느낌을 주는 경부 통증의 주 원인 중 하나”라며 “갑작스럽게 기온이 낮아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외부에 노출되기 쉬운 경부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며 통증이 발생하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해당 부위를 사용하지 않거나 움직이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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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원장은 “이런 방법은 통증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근육과 근막의 긴장 상태를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통증이 심할 경우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근막통증증후군의 치료법으로는 주로 온열치료 및 초음파 등 물리치료가 있다. 심한 경우 도수치료나 통증유발점 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근육 스트레칭을 먼저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스트레칭을 하는 경우 해당 근육 부위를 늘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일회성에 그치기보다는, 통증이 완화될 때까지 하루 3회 이상 꾸준히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근막통증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박상은 원장은 “매일 주요 근육 부위를 중심으로 스트레칭과 체조 등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근막통증증후군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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