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적설량 1㎝에 난리 난 대구, 도로 곳곳 ‘빙판길’ [지방자치 투데이]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지방자치 투데이

입력 : 2025-02-07 13:00:15 수정 : 2025-02-07 13:00:14

인쇄 메일 url 공유 - +

대구에서도 밤사이 내린 눈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적설량은 1㎝ 전후에 불과했지만 일선 기초지자체가 골목길 등 곳곳에 염화칼슘 도포 등 제설관련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빙판길을 이뤘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일부 구간에선 차량 접촉 사고 등도 잇따랐다.

 

대구에 눈이 내린 7일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7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달구벌대로, 칠곡중앙대로, 호국로 등 주요 도로는 1차 제설 작업이 됐으나 골목길 등 이면 도로 대부분은 눈을 치우지 못한 상태다. 출근 시간대 수성구 청호로와 연결된 골목길에서는 눈에 뒤덮인 차들이 시속 10㎞ 미만의 속도로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다.

 

직장인 김모(50)씨는 "집 앞 좁은 도로는 눈이 얼어 있어 도로까지 나오기가 힘들었다"라며 "골목길 오르막에서는 차가 미끄러져서 하마터면 충돌사고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곽모(40)씨는 "눈이 내려서 평소 10분가량 걸리던 출근길이 30분 가까이 걸렸다"며 "큰 도로는 차들이 밟고 지나간 덕에 눈이 녹아 통행이 된 거지 제설이 제대로 안됐다"라고 했다.

 

대구에서만 이날 오전 4시 48분부터 9시까지 눈길 교통·낙상 사고 20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눈이 내리면서 일부 도로도 통제했다. 결빙 우려로 통행이 전면 제한된 곳은 대구 동구 팔공산로 파계 삼거리에서 팔공 골프장 사이 10km 구간과 달성군 삼산삼거리에서 팔조령 정상까지 1.3km 구간, 가창댐 삼거리에서 헐티재 정상 사이 13km 구간, 달서구 파도고개 성당시장에서 두류파출소 사이 2.3km 구간 등 4곳이다. 이후 시는 이날 오전 9시 제설을 모두 마쳐 통행이 가능하도도록 했다.

 

대구에 눈이 내린 7일 대구 도심에 눈이 쌓여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시는 전날 오후 11시 비상1단계 근무 체계로 전환한데 이어 이날 오전까지 인력 126명과 살포기 등 장비 48대, 영화칼슘 184t, 염수 5만8000ℓ등을 동원해 신천대로, 공항로, 이시아강변로, 달구벌대로, 앞산순환로, 테크노폴리스로, 팔공산로 등 77개 노선에서 사전살포 및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남부에는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고 있으며, 그 밖의 경북 지역에는 약한 눈이 내리거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다.

 

주요 지점 적설 현황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대구 1.4㎝, 경북북동산지 석포 24.7㎝, 영주 부석 13.9㎝, 문경 동로 13.5㎝, 봉화 11.3㎝, 울릉도 9㎝, 칠곡 팔공산 2.9㎝  등이다. 대구 군위와 경북 북동 산지, 고령, 성주 등에는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겠고, 대부분 지역에 눈이 쌓여있는 가운데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소민 '완벽한 미모'
  • 정소민 '완벽한 미모'
  • 이영애 '눈부신 미모'
  • 혜리 '완벽한 미모'
  • 이영애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