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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판 언론 길들이기’…뉴스 구독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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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7 12:31:16 수정 : 2025-02-07 13: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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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기관이 보는 유료 뉴스 서비스 구독 계약을 해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 BBC 등이 시작이며 미국 최대 구독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가 미 정부가 다양한 뉴스 서비스 구독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해왔다고 지적한데 따른 것인데,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돈을 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액시오스는 6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연방 정부의 부동산, 조달, 기술 서비스 등을 관리하는 기관인 총무청(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GSA)에 비용이 지출된 모든 미디어 구독 계약을 종료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총무청에 보낸 이메일에서 “(연방 정부기관의) 폴리티코, BBC, E&E(폴리티코의 자회사), 블룸버그과의 모든 계약을 철회할 것“, “총무청의 경우 모든 미디어 계약을 오늘 중으로 취소할 것“ 두가지를 지시했다. 

 

전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폴리티코 서비스 구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DOGE는 정부 지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미 정부 기관들이 폴리티코 프로(폴리티코의 정책 추적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뉴스 구독 서비스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해왔다고 밝혔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반트럼프 성향의 언론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었다고 주장했다. DOGE의 X(엑스) 계정은 NYT와 재무부 간의 계약 등 다른 뉴스 구독 계약도 철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판적 언론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액시오스는 폴리티코미디어그룹의 골리 셰이크호슬라미 최고경영자(CEO)와 폴리티코의 글로벌 편집장 존 해리스가 독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폴리티코는 민간 소유 회사이며 우리는 정부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 보조금도 지원금도 혜택도 없다. 지난 18년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은 “폴리티코 프로는 다르다. 이는 기업, 단체, 일부 정부기관이 사용하는 전문 구독 서비스”라고 반박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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