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견에서 “헌법재판소에 나가보니 곡해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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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찾아온 국민의힘 윤상현·김민전 의원을 만나 “헌재(탄핵 심판)에 가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30분 남짓 진행된 면회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헌재에 나가보니 이제서야 좀 알겠다. 이런 식으로 너무 곡해돼 있구나(라고 말했다)”라며 “그래서 헌재에 나간 건 잘한 결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듯하다”고 말했다.
‘어떤 점에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느냐’고 묻는 질문엔 “예를 들어 홍 전 차장, 곽 전 특수사령관 여러 진술이 오락가락하지 않나”라며 “‘헌재에 간 것을 잘한 것 같다’ 이런 식의 말씀이 있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아직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당당하셔야 한다.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다’는 지지자들의 격려를 대신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민의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냐. 그런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며 “젊은 세대와 국민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해달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또 “지금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을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나. 우리는 모래알이 돼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위기 아닌가. 강력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이번 방문에 대해 “개인적 의리뿐 아니라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포문을 열었는데, 일조하는 게 기본적인 도리라는 심정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의 가치를 공유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고 전투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내 조기대선 움직임에 관해선 “(윤 대통령은) ‘그런 건 다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란 게 기본적 자세”라며 “조기대선에 직접 말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초까지만 의원 접견을 받고 당분간 하지 않으려 한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을 접견하려는 의원은) 30~40명 정도”라며 “다음주 초 일부 의원을 만나고 그 다음부터는 당분간 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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