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심에서도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분신의 범죄는 곧 (이재명) 본인의 범죄”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내 분신’이라고 칭한 김용 전 부원장이 2심에서도 징역 5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분신’에 의해 오간 불법 자금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사건 판결문에는 ‘이재명’이라는 이름이 130차례나 등장한다. 사건의 중심에 누가 있는지 보다 명확해졌다”며 “분신의 범죄는 곧 본인의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거대한 범죄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더 태산 같은 범죄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개발 비리, 조폭 연루, 북한까지도 정략적으로 이용했다는 범죄인데, 그 하나하나가 공직자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사안들”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또 “이미 핵심 측근들은 줄줄이 실형을 선고받았는데도, 정작 당사자는 결백을 주장하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극도의 후안무치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중대 범죄피고인을 ‘민주당의 아버지’라며 추앙하고, 극성 팬덤이 그를 추종하고 있는 이 풍경이 하나의 슬픈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는 6일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과 벌금 7000만원, 추징금 6억7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김 전 부원장은 당내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2021년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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