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아직 원인 못 찾았지만…인체 무해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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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대표 특산품인 꼬막에서 쓴맛이 난다는 민원이 빗발쳐 수산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8일 전남도의회와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 사이 보성 벌교 인근에서 생산된 꼬막에서 쓴맛이 나 중매인이 유통을 거부하거나 소비자가 반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온라인상에도 “너무 써서 못 먹을 정도”라는 후기가 여럿 올라왔다. “해감을 많이 하거나 차가운 물에 담가놓으니 쓴맛이 많이 덜해졌다” “너무 삶으면 안 된다” “생강 넣고 삶으면 쓴맛이 없어진다” 등의 팁 아닌 팁도 공유되고 있다.
일부 어민들은 꼬막에서 쓴맛이 나는 이유로 수온 상승, 갯벌 오염 등 환경적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명확한 원인은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꼬막이 쓴맛을 내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다량 섭취한 영향도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성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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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보성2)은 지난 5일 제387회 임시회 해양수산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벌교 인근 양식장에서 생산된 꼬막에서 쓴맛 현상이 나타나 어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 조사와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꼬막은 어업뿐 아니라 요식업까지 아우르는 보성군 핵심 산업 자원”이라며 “정확한 원인 조사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쓴맛 현상의 원인 파악을 위해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 의뢰 중에 있으며,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판명 났다”며 “어장 정화 사업 등 안정적인 양식 환경 조성과 어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성에서 생산되는 양식 꼬막은 생산량이 연간 3000여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한다. 겨울 제철 음식인 꼬막은 단백질과 철분, 칼슘이 풍부하고, 골다공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남녀노소 많이 찾는 별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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