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광주 KBC 정치부장 등 언론사 아홉 분 정치부장들과 이야기를 해도 이재명에 대해서 조금은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더라”며 “만약 내가 (대선에) 나가면 어쩌냐고 했더니 답변이 없더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일 KBC 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나와 “계엄, 내란 세력을 지지할 거냐(고 물어봤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리에서 ‘그건 안 된다’는 답변이 나왔다면서, 그는 “결국은 ‘그래도 이재명’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표가 트럼프 2기 행정부 국정운영을 헤쳐나갈 ‘적응력 있는 리더’로 자리매김한다고 표현한 미국 정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 보도도 소환했다.
앞서 FP는 지난 3일 ‘한국 보수층, 트럼프 지원에 필사적 노력을 기울이다’ 제목 서울발 기사에서 “이재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임자로 유력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난 이 대표의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실행할 외교 정책에 발맞추겠다’던 말도 매체는 언급했다.
이 매체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보수 진영을 구하는 데 관심이 없는 듯하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자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보수 진영 의원들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갈등에 개입하겠다고 제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한 FP는 “트럼프에게 더 나은 외교적 동맹은 윤석열이 아닌 이재명이 될 수 있다(the better diplomatic ally for Trump may turn out to be Lee, not Yoon)”며 “정치적 가치가 극명하게 다른 현실주의자들이 대립하면서 놀라운 지정학적 파트너십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FP가 이처럼 전했다는 한 매체 보도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하면서 박 의원은 “미국 외교전문 권위지의 흥미로운 기사”라며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JM(재명)을 인정하고 있다”고 크게 반기기까지 한 터다.
이를 강조하듯 라디오에서 ‘기사 쓴 사람이 한국계로 한국을 좀 잘 아는 사람인 것 같다’던 진행자 말에 박 의원은 “기자나 그 기사를 누가 썼냐도 중요하지만, 그 기사를 포린폴리시에서 게재하고 전 세계가 본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우리 민주당이 이 기사를 복사해서 당원들이나 한국의 오피니언 리더들, 학계에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박 의원은 이 대표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하듯 “JM(재명)을 인정했다”고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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