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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젊은가’ 이준석 지적에 ‘친한계’ 발끈…“조선시대로 가라”

입력 : 2025-02-08 10:36:53 수정 : 2025-02-08 10: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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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KBS 라디오서 “한동훈 대표, 컨셉 잘못 잡았다”
‘언더 73’ 박상수 “60년대생이 정치판 30년 이상 지배”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 사무부총장 “퇴행적 감각”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평균 연령을 들어가며 1973년생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젊은 정치’ 컨셉이 잘못 잡힌 것 같다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지적에 ‘친한(친한동훈)계’가 발끈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6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대한민국의 평균 연령이 45세 정도”라며 “한동훈 대표가 한국 나이로 이미 53세인데, 그러면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원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의 나이 위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60대에서도 젊은 세대라고 주장하는 분이 있는데, 한동훈 대표는 정치 재개 선언을 하기 직전에 콘셉트가 잘못 잡힌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겉으로는 한 전 대표의 생물학적 나이가 ‘젊다’는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으로 들리지만, 그 이면에는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Under 73 Studio(언더 73 스튜디오)’ 모임을 저격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국민의힘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만든 ‘언더 73’은 당의 젊은 소장파가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뭉친 모임이기도 한데, 공교롭게도 한 전 대표의 출생연도와 겹치면서 한 전 대표가 해당 모임을 이끄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도 낳는 터다.

 

지난해 12월16일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의원은 “저도 이제 40인데 20대, 30대 아니면 사회초년생들을 보면서도 저 세대를 이해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어디 가서 ‘젊다’는 소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특히 “53세면 예전 같으면 손자 볼 나이”라며 “이런 콘셉트 안 했으면 좋겠고, 옛날에 정치하실 때 ‘여의도 사투리’ 안 쓰겠다고 (한 전 대표가) 그랬는데 53세를 젊다고 하고 다니는 게 ‘여의도 사투리’ 극한”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의 지적에 박 당협위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70년대생이 결코 젊은 나이는 아니다”라면서도 “정치 세력에서는 60년대생 이상이 30년을 지배하다시피 했고, 전망을 보여주고 비전을 보여주는 곳에서도 여전히 70년대생은 여야를 통틀어 단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생물학적 나이로 볼 게 아니라 정치판 구성을 살펴야 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정치’를 구사할 인물이 한 전 대표라는 반박으로 들린다.

 

또 다른 ‘친한계’로 분류되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 사무부총장도 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며 “손주 볼 나이라고 그랬는데, (이준석 의원은) 조선왕조 시대로 가서 정치를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나이 자체를 보는 이 의원의 어법은 ‘퇴행적 감각’이라며, 신 전 부총장은 “어떻게 정치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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