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0명 학교 작년 157곳→184곳 증가
교육 담당 기자가 지금,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올해 입학 예정자가 없어 입학식이 치러지지 않는 초등학교가 전국에서 184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입생 0명’ 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으로 42곳에 달했다.
10일 세계일보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2025학년도 초등학교 학급 편성 결과’(안)에 따르면 다음 달 입학 예정자가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분교 포함)는 전국 184곳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월 기준(157곳)보다 27개교나 늘어난 수치다.
경북도교육청은 전날까지 통계 공개를 거부했으나 이날 경북을 제외한 16개 지역의 잠정 집계가 나오자 뒤늦게 학교 수를 공개했다. 당초 경북의 입학생 없는 초등학교는 지난해 2월 기준(27개교)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잠정 집계 결과 42개교로 확인됐다. 다만 2월 중에도 학교를 바꾸는 경우 등이 있어 3월 최종 입학생 수는 변동될 수 있다.
경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 입학생 없는 초등학교가 가장 많았고, 올해 중학교 3곳도 입학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학 예정자가 없는 초등학교는 이어 ▲전남 32개교(본교 20곳·분교 12곳) ▲경남 26개교(본교 18곳·분교 8곳) ▲전북 25개교(본교 24곳·분교 1곳) ▲강원 21개교(본교 15곳·분교 6곳) ▲충남 16개교(본교 9곳·분교 7곳)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인천(본교 4곳·분교 3곳)과 충북(본교 3곳·분교 4곳), 제주(분교 3곳·휴교 포함), 대구·부산(본교 1곳), 경기·울산·대전(분교 1곳)도 신입생이 없었다.
모든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자가 있는 지역은 지난해 서울·광주·대전·울산·세종 5곳이었으나, 올해엔 서울·광주·세종 3곳으로 줄었다. 세종의 경우 지난달까지 연동초에 입학 예정자가 없어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 없는 학교가 나올 전망이었으나 최근 2명이 입학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도시 밖 읍·면 지역 초등학교 19곳 중 8곳의 올해 신입생이 10명 이하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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