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승 44.7%·하락 36.9% 기록
매수 관망세로 거래량 감소 지속
서울 2024년 4분기 월세 44%로 늘어
주택 매매시장 위축 속 전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이 6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44.9%는 종전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하락 거래’로 집계됐다. 직방은 동일 단지·면적에서 1년 이내 이뤄진 직전 거래에 비해 가격이 1% 이상 내린 거래를 하락 거래로 분류했다.

하락 거래 비중은 지난해 8월(39.8%)부터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43.7%를 기록하며 같은 달 상승 거래 비중(42.6%)을 앞질렀다. 이후 하락 거래 비중은 꾸준히 상승 거래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상승 거래 41.7%, 보합 거래 13.4%였다.
지난달 수도권 하락 거래 비중은 43.6%로 집계됐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은 여전히 상승 거래 비중이 높은 가운데 경기와 인천 아파트 거래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하락 거래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의 상승 거래와 하락 거래 비중은 각각 44.7%, 36.9%였다.
직방은 “당분간 아파트 매매거래량 감소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움츠린 거래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긴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세 사기와 전셋값 상승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임대차 계약에서 전세 거래 건수는 3만112건(56.0%), 월세 거래 건수는 2만3657건(44.0%)으로 파악됐다. 월세 비중은 직전 분기보다 3.3%포인트 늘어났다. 부동산R114는 2022년부터 불거진 전세 사기 여파와 2023년 5월부터 꾸준히 오르는 전셋값이 월세 거래 비중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4분기 월세 거래 계약 유형 중 갱신계약 비중은 3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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