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11개 중 성남 4·화성 3 선전
신상진 시장, 현지 찾아 응원전
정명근 시장 “선수들 투혼 감사”
김동연 지사도 SNS 격려 메시지
47억 아시아인의 겨울축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경기도 태극전사들이 금빛 레이스를 펼치며 소속 지방자치단체들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맹활약한 성남시 선수단의 신상진 시장은 현지로 날아가 선수들을 응원했고, 김동연 지사와 정명근 화성시장은 격려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힘든 여건 속에서 직장인운동부를 지원해온 지자체들의 하얼빈 홍보전에도 불이 붙은 상태다.
10일 경기도와 성남·화성·군포·의정부시에 따르면 도내 시·군 소속 선수들은 전날까지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금메달 11개 가운데 8개(72.7%, 계주·팀전 중복 제외)를 쓸어 담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전체 27개(금 11개, 은 9개, 동 7개) 메달 가운데 도 선수단이 획득한 메달도 14개(금 8개, 은 3개, 동 3개)에 이른다. 이번 아시안게임 6개 종목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225명 가운데 경기도체육회 소속 선수들은 모두 79명이다.

‘쇼트트랙의 성지’ 성남시는 쇼트트랙에서만 금 4개, 은 2개를 획득했다. 화성시도 금 3개와 동 2개를 보탰고, 의정부시에선 ‘빙속 여제’ 김민선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홀로 금 2개와 은 1개를 책임졌다. 군포시 고교생인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 역시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가장 주목받은 건 국민의 손에 땀을 쥐게 한 쇼트트랙이었다. 이달 8일 혼성계주 2000m에 출전한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 노도희, 김태성(이상 화성시)은 서울시 소속 박지원과 팀을 이뤄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이어 김길리가 여자 1500m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이름을 올렸고 최민정이 500m, 1000m에서 금메달을 보태 3관왕에 올랐다. 남자 1000m 결승서는 장성우(화성시)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혼성계주에 이어 2관왕이 됐고 1500m와 500m에서도 동메달 2개를 따냈다.
2회 연속 종합 준우승의 희망이 보이면서 지자체들의 발길도 분주해졌다. 일찌감치 하얼빈행 항공기에 몸을 실은 신 시장은 헤이룽장 빙상센터에서 성남시 소속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미소 지었다. 8일부터 이틀간 빙상센터를 찾은 그는 방송 중계화면에 응원 모습이 잡히며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신 시장은 “대한민국을 빛낸 성남시 빙상팀 선수들은 시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며 “여러분의 빛나는 열정과 투혼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시장 역시 연일 화성시 빙상부의 메달 소식이 이어지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 시장은 이날 “화성시 빙상부가 전한 금빛 소식은 104만 시민들이 희망찬 한 해를 보내는 힘과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에 깊은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도 이달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하얼빈 쾌거”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우리 경기도 선수단의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쇼트트랙 혼성 2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태성·김길리·최민정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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