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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학교서 교사가 8세 여아 흉기로 살해

입력 : 2025-02-10 23:25:37 수정 : 2025-02-10 23: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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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교실 후 귀가 않자 부모 신고
의식불명 상태 발견… 치료 중 숨져
여교사, 범행 후 자해… 혐의 자백
정신질환으로 휴직 후 2024년 복직
해당 학교선 11일 긴급 휴업 결정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세 여아가 같은 학교 교사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현장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40대 여교사는 여아를 자신이 찌른 후 자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해당 학교는 11일 긴급 휴업을 결정했다.

10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0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교내 2층에서 A양(8세·1학년)과 여교사(40대)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교문 앞 경찰 통제 10일 오후 5시50분쯤 초등학교 1학년 A(8세)양이 흉기에 찔린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주변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A양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40대 여교사는 자신이 A양을 찌른 후 자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대전=연합뉴스

A양의 부모는 이날 오후5시18분쯤 “학원에서 학생이 오지 않았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의 행적을 찾던 가족과 경찰·학교 관계자들은 교내 수색 중 학교 2층 시청각실 창고에서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는 A양을 찾았다. 어깨와 손, 얼굴 등이 흉기에 여러차례 찔린 A양은 의식불명인 채로 발견됐다.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양은 오후 6시10분쯤 결국 숨졌다.

A양은 같은 현장에 있던 여교사에게 피습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내엔 폐쇄회로(CC)TV가 없었으나 외부침입 흔적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발견된 장소에 같이 있던 같은 학교 교사가 살인 혐의를 자백했다”며 “가해 교사가 수술을 마치는대로 혐의 내용과 사건 동기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범행 후 양쪽 목과 오른팔을 흉기로 찔러 자해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정신질환으로 휴직과 복직을 반복하다 지난해 말 복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역 학내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건 1년 6개월 만이다. 앞서 2023년 8월4일 대전 대덕구 송촌고에서 졸업생인 20대 남성이 학교를 찾아 교사를 찌르는 사건이 났다. 이 남성은 조현병과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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