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본이 모친의 암 투병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절친 박상면, 김승수, 이혼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이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을 공개한 이본은 “부모님과 같이 살아서 좋은 건 마음이 편하다. 단국대학교가 여기라서 전화하면 바로 오고,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바로 먹고. 전화만 울리면 그냥 쫓아오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본은 건강을 회복 중인 부친의 근황을 언급했다. 그는 “3년 전 아버지가 길에서 살짝 넘어졌는데 고관절이 부러졌다”며 “고관절 부상 이후 섬망 증상도 오고 별게 다 왔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지셔서) 아침 6시만 되면 운동을 하신다”고 전했다.


이본은 모친이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암 수술받은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엄마가 (2006년에) 여행을 갔다 오겠다고 했다. (알고 보니) 암 판정을 받고 병원 가서 몰래 수술받고 온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그다음에 또 해외여행을 다녀오겠다는 거다. 그게 두 번째 유방암으로 또 수술받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이본이 병간호를 이어왔고 다행히 어머니는 2017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를 들은 박상면이 “효녀”라며 감탄하자, 이본은 “지금 상황이 연애도 하고 있고 결혼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효도가 뒤로 밀리면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이 있다”며 “효도가 우선”이라고 자신만의 인생관을 밝혔다.
이본은 또 ”부모님이 아프면 나도 케어를 못 한다. 아버지가 39년생인데 요양원에 계신다. 치매가 왔다. 거동도 못 한다. 들어서 샤워시키고 대소변 받는 게 나도 어깨가 나간다. 여자 혼자 부모님 둘을 케어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1972년생인 이본은 1993년 SBS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재치있는 입담과 수준급 연기로 대체 불가한 입지를 굳히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MC, 라디오 DJ 등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1990년대를 풍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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