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모씨(58)씨는 지난해 한 손해보험사에서 출시한 ‘치매보험’에 가입했다. 김씨는 “가족력이 있는데 늙으신 어머니가 치매가 걸릴까 두렵다”라고 말했다.
과거 방송에서 배우 박철민은 치매에 걸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노모와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선 치매 추정인구는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가족 1명이 치매에 걸리면 가족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치매보험에선 치매 진단 확정시 중증치매진단보장금을 주고, 진단 확정후 중증치매진단보험금 지급사유일을 최초로 해 10년간 매년 해당일 생존 시 연금을 제공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작년 7월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9.5%를 차지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고 향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인구가 2025년에는 20%, 2036년에 30%, 2050년에 4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유엔(UN)은 한 나라의 65세 이상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일 경우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출산율이 떨어지고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초고령회 사회로 가고 있따.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것은 영양과 위생 상태가 좋아지고 보건과 의료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산율이 하락하는 원인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요인 등 복합적이다.

작년 보험사의 치매·간병보험 초회보험료가 70.2% 증가하며 883억6606만원에 달했고 고령화에 따른 치매 환자 수 증가와 보험사의 보장성 강화로 다양한 보험 상품이 출시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보험개발원 보험통계조회서비스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생보사·손보사 합산 치매·간병보험의 초회보험료는 883억6606만원으로, 전년 동기(519억2560만원)보다 7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속보험료(초회보험료 이후 두번째부터 보험 만기까지 계속 납입하는 보험료)도 2조835억2787만원에서 2조8318억6662만원으로 약 36% 증가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는 105만명이다.
2021년 기준 치매 환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은 2조2000억원으로, 5년간 34.8% 증가했다.
국내 연간 사적 간병비 지출 규모는 2018년 8조원을 넘었고, 2025년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이에 맞춰 보장 범위와 가입 편의성을 강화한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중증 치매 위주의 보장이 많았으나, 경도인지장애나 최경증 치매까지 보장하고, 검사비·약물 치료비 등 보장 내용도 다양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보험사의 보장성 보험 강화 기조가 맞물리면서 다양한 특약 개발이 이어지는 등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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