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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청년층 고용률 44.8%, 전년보다 1.5%P↓… “고용 취약계층 어려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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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4 10:19:11 수정 : 2025-02-14 1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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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13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3년10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하지만 건설업 취업자 수가 2013년 집계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고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일자리도 반년 넘게 줄어드는 등 산업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 역시 2021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경기 부진이 취약계층의 고용한파로 전이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78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5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61.0%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0월 8만3000명, 11월 12만3000명으로 10만명 안팎을 기록하다 12월에는 5만2000명 감소한 바 있다. 취업자 증가폭이 두 달만에 증가로 전환한 건 일시 축소됐던 직접일자리 사업이 다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가 줄었던 것이 직접·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면서 회복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1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1만9000명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8000명), 정보통신업(8만1000명) 등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6만9000명 줄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건설경기 불황이 9개월째 지속됐다. 제조업 취업자도 5만6000명 줄었고, 도소매업 취업자도 9만1000명 줄며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0대에서 각각 34만명, 9만8000명 증가한 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1만8000명 줄며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인구감소 영향을 감안한 청년층 고용률도 44.8%로 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월(-2.9%p) 이후 최대 낙폭이다. 청년층에서 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도 71.3%를 기록하며 1.4%포인트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2만4000명, 임시직이 7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일용직은 11만6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1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8000명 각각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1월 취업자 수는 직접일자리 사업 및 설연휴 이동에 따른 명절 전 성수품 구매 증가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 증가폭이 확대되며 2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면서 “다만, 제조업·건설업 등 주요업종의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고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여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고용시장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효과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자 수 증가를 제약하고 경기하방 위험 등 향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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