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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빌라서 복통 호소한 외국인 근로자 사망…가스 누출·식중독 등 수사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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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7 10:01:33 수정 : 2025-02-17 15: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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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2명 쓰러져…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1명은 숨져
같은 방 동료는 의식저하 상태…경찰, 부검·감식 예정

경기 평택시 청북읍 빌라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20대 외국인 근로자 2명이 복통과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이 중 1명이 숨졌다. 

 

17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2분쯤 평택시 청북읍 4층짜리 빌라 건물 4층에서 외국인 근로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소방 당국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복통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발견했다. A씨와 같은 방에 있던 또 다른 인도네시아 국적의 B씨는 의식저하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B씨는 자가호흡이 돌아왔으나 여전히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숨진 A씨는 사고 당일 오전 복통과 구토, 두통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방을 썼던 B씨는 뚜렷한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발견된 건물 4층에는 방 3개짜리 회사 숙소가 있었다. 모두 7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했는데 쓰러진 두 사람은 같은 방을 썼고, 발견 당시 숙소에 다른 근로자 4명 등 6명이 머물고 있었다. 

 

경찰은 가스 누출과 식중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해당 주택은 가스보일러를 사용 중인데 사고 직후 가스안전공사 확인 결과, 다른 방들에서는 가스 누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가 난 방의 옆방에서 소방 당국이 측정한 일산화탄소 농도는 허용 농도 50ppm 이하인 40ppm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도착했을 때 사고가 난 방의 창문이 열려 환기가 된 상태여서 옆방의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가스안전공사 등에 추가 감식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택=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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