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아부외교’라고까지 평가했던 지난 7일 미·일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국민 절반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런 시각은 이시바 내각 지지율에도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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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은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일정상회담에 대해 ‘평가한다’는 응답이 50%를 기록했다고 17일 보도했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의견을 35%였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40%로 지난달 조사 33%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14∼16일)에서는 정상회담에 대해 ‘평가한다’는 의견이 51%였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였다. 내각 지지율은 39%로 1월 조사 때 40%보다 감소했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에서 43%로 줄었다.
아사히는 “안보나 무역 등에 관한 내용이 주목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눈에 띄게 우려할 만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 지지율을 상승시킨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며 “그러나 지난해 가을 총선 이후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낮은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일 첫 미·일정상회담에서 지난해 7월 유세 도중 총격으로 트럼프 당시 후보가 귀를 다쳤을 때 찍힌 사진을 언급하면서 “역사에 남을 한 장. (도널드) 대통령은 그때 ‘내가 신으로부터 선택받았다’고 확신했던 것이 틀림없다”고 말하는 등 최대한의 립서비스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를 두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시바 총리는 최선을 다해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고 아부를 통해 웃음을 유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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