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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원훈이 과거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320만 유튜버 ‘숏박스’의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이 출연했다.
이날 김원훈은 ‘개그콘서트’ 폐지 이후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난 공개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난 무대가 필요했는데, 진세가 개인 채널을 하자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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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울증이 진짜 심하게 찾아왔을 때가 있다. ‘개그콘서트’ 폐지가 되고 나서다. 이 얘기를 하면 매일 운다”라고 전했다.
김원훈은 “32살 개그콘서트 폐지되기 전에 코너를 많이 했다”면서 “날개를 달 것 같은 느낌인데 없어져서 더 우울함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집에서 계속 누워만 있고, 휴대폰만 했다. 그러다 진세가 ‘채널 한번 해보자’해서 시작했던 게 ‘숏박스’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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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세는 “(숏박스를 하기 전에) 2년 3개월을 거의 한 달에 한 2~30만 원씩 벌면서 버텼다”라며 “저희 숏박스를 만들 때, 정확히 ‘6개월만 딱 해보고 안 되면 끝내자’라고 했다”고 당시 심정을 떠올렸다.
채널 숏박스는 323만 구독자를 보유 중으로, KBS 공채 개그맨 30기 김원훈, 31기 조진세, 32기 엄지윤이 운영하고 있다.
김원훈은 “만약 숏박스가 성공하지 못했다면 레크리에이션 강사에 도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교 축제나 이런 데서 마이크를 잡고 싶은 뜻은 있었다. 일맥상통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MC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망이 이뤄지기라도 한 듯 김원훈은 웹예능 ‘네고왕’ 새로운 시즌의 MC로 발탁됐다.
‘네고왕’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모아 기업에 직접 전달하는 선팩폭 후네고 콘셉트의 웹 예능이다. 누적 조회 수 3.6억뷰의 인기를 얻고 있다.
‘네고왕’ 이번 시즌은 프로그램의 중심 가치인 리얼리즘, 디테일 그리고 소통을 한층 강화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원훈은 “새로운 네고왕으로 발탁되어 영광이다. 코미디를 통해 보여드렸던 현실적인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겠다”며 “신뢰감 있고 흥미로운 네고를 만들어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네고왕’ 신규 시즌은 3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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