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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찢어져 응급실 3곳 돌던 환자 사망… 경찰, 의료진 6명 송치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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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9 11:47:53 수정 : 2025-02-19 11: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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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가 찢어진 응급환자가 병원 응급실을 돌다 결국 치료받지 못하고 숨진 사건 관련해 의료진 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구경찰청은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지역 상급종합병원 3곳 의료진 6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한 응급실 앞에서 119구급대원들이 응급환자를 이송, 입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성형외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다른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번째로 찾은 종합병원에서도 당일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A씨를 또 다른 지역 상급종합병원으로 보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도착한 병원에서도 당장 성형외과 치료를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구급차를 타고 또 다른 병원으로 옮겨갈 준비를 하던 중 혈압과 맥박이 떨어져 심정지 상태에 빠져 결국 숨졌다.

 

경찰은 병원 3곳 모두에서 사건 발생 당시 제대로 된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 지난 1월 의사 등 의료진 6명을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가 응급실을 찾아 돌다가 사망에 이르렀지만 해당 의료진들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A씨 사망에 대한 병원 간 책임 소재를 가리기가 불명확하고, 혐의를 입증할 증거도 불충분하다는 게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일선 의료계와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자체적으로 증거를 확보해 조사했고 수사심의위원회 검토도 거친 뒤 의료진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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