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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생성형 AI, 시장 조작 우려”

입력 : 2025-02-19 19:30:00 수정 : 2025-02-19 22: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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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앞서 금융시장 위험성 경고
“경제·정치권력 극소수 편중 야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의 매력인 속도와 자동성이 잠재적으로 광범위한 문제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 부의장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AI와 기타 신흥 기술은 생산성의 대폭 향상 등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도 “생성형 AI 사용은 집단행동과 위험의 집중으로 이어져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생성형 AI 시스템은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조직적인 시장 조작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수렴할 수 있다”며 “이는 자산 거품과 붕괴를 부추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非)은행기관의 경우 AI를 기업 운영에 통합하는 데 더 민첩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더 많은 금융 분야가 기업의 덜 투명한 영역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바 부의장은 지적했다.

 

바 부의장은 이어 “우리는 생성형 AI가 경제·정치 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극소수의 손에 경제·정치 권력이 집중돼 소수 그룹만 이익을 실현하고 나머지는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에서도 강력한 내부 감시시스템하에서 AI를 코드 테스트 등에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바 부의장은 전임 조 바이든 정권에서 지명된 인물이다. 강력한 금융규제 정책을 주도해온 그는 정권 교체로 해임론이 부상하자 후임자가 결정되면 이달 28일 또는 그 이전이라도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와 관련해 “중앙은행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없이도 금융 규제를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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