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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훈민정음 연구 선구자 …강신항 성대 명예교수 별세

입력 : 2025-02-19 20:48:10 수정 : 2025-02-19 20: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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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훈민정음 연구의 선구자 강신항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4세.

 

19일 유족에 따르면 강 교수는 18일 오전 서울 한양대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충남 아산 출생으로 서울고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는데, 대학에서 국문과 동기생인 위당 정인보 선생의 셋째딸 정양완 여사를 만나 결혼했다. ‘삼일절 노래’를 작사한 국어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위당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학운동’을 전개했고, 저서 ‘조선사연구’를 남겼다.

 

고인은 국내 훈민정음 연구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대학원 석사 과정이던 1956년 이희승 선생의 ‘훈민정음 강독’ 수업을 들은 것을 계기로 이듬해부터 1967년까지 10년에 걸쳐 조선 후기 실학자 신경준(1712∼1781)의 ‘훈민정음 운해’를 번역했다. 1963년부터 서울대에서 ‘훈민정음 해례 연구’ 강의를 하며 국내 훈민정음 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한음운사연구(韓漢音韻史硏究)’에서 한국과 중국의 한자음을 비교해 한국어 음운사를 연구하는 새로운 시도로 2008년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1일 오전 7시30분.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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