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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느 이유로 후배를 불러내 여러 차례 폭행을 가한 30대 조직폭력배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안재훈)은 특수상해 및 감금·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1)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일대에서 B씨(20대) 등 동네 후배 2명을 3차례씩 모텔 등으로 불러내 폭행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피멍이 들 때까지 알루미늄 소재의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내리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충북 음성 지역에서 조직폭력배로 활동해왔다. 그는 후배들이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을 때마다 ‘기강을 잡겠다’는 명목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그뿐만이 아니다. A씨는 2021년 6월20일에도 B씨와 또 다른 후배 C씨(20)를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한 피시방에서 폭행을 할 것처럼 위협한 혐의도 같이 받는다. 그는 “선배가 죽으라고 얘기하면 죽는 시늉도 해야 한다”고 말하며 수 시간 집에 가지 못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으로 폭행해 상해를 가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으나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과 일정 금액을 공탁한 점, 벌금형을 초과한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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