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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택배기사 과로원인으로 지목된 클렌징 제도(배송구역 회수) 없애고 무료 건강검진 항목 확대 지원키로

입력 : 2025-02-19 22:49:56 수정 : 2025-02-19 22: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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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소상공인·민생단체 상생협약식에서 쿠팡 박대준 대표(앞줄 왼쪽부터),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씨 어머니 박미숙씨, 고 김명규씨 아내 우다경씨가 상생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쿠팡 박대준 대표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김진우 공동의장, 과로사대책위원회 박석운 대표 등이 19일 중소상공인과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쿠팡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6개월간의 중재를 통해 이날 이뤄진 상생협약에는 ▲(이커머스 분야) 쿠팡은 소상공인을 포함한 입점셀러의 정산주기로 인한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한다. ▲(배달앱 및 배달라이더 분야) 쿠팡이츠서비스는 입점업체의 배달중개수수료 부담완화 및 배달앱 거래관행 개선, 배달라이더의 처우개선 및 안전배달 문화 조성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적극 참여한다. ▲(물류 배송 분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현행 계약해지 부속합의서상 즉시 계약해지 요건으로 돼 있는 소위 클렌징 요건 전체(10개 항목)를 삭제하고 영업점에 대한 즉시 계약해지 사유는 폭행·주거침입 등 각종 범죄행위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안전조치 미이행 등 법률 위반행위로 한정해 2025년부터 시행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영업점 배송인력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무료 건강검진의 검진 항목을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쿠팡-소상공인·민생단체 상생협약서.
지난 2020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씨의 어머니 박미숙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날 배달앱 수수료 부담 완화와 배달라이더 처우개선 등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 출범식도 함께 가졌다. 상생협약식에 앞서 지난 2020년 10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씨의 어머니 박미숙씨가 소중한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발언을 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허정호 선임기자 h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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