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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막히는 강남에서”…중앙지법 집결한 尹 지지자들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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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20 12:15:40 수정 : 2025-02-20 18: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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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삼엄한 경비 속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
“버스 평소보다 20분 늦어” “원래 차 쌩쌩 달리는 시간인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 첫 형사재판이 법원 주변에 지지자들이 결집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0일 오전 윤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과 구속취소 심문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법원에 출석하면서 경찰은 주변 경비를 위해 기동대 50개 부대 3200여명을 투입했다. 강원, 인천 등 전국 각지 경찰 기동대 차량이 현장에서 목격됐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열린 20일 윤 대통령 탑승 호송차 행렬이 재판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가고 있다. 뉴시스

법원 청사로 향하는 도로에는 철제 펜스로 된 폴리스라인과 경찰 버스 차벽이 설치됐고, 경찰관이 법원에 출입하는 이들의 신분증을 확인했다. 법원은 우발상황에 대비해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일반 차량의 경내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법원 앞은 변호사와 민원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뒤엉켜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한 50대 남성은 출입을 제지하는 직원을 향해 “네가 뭔데 국민이 법원을 못 들어가게 막냐”며 소리치기도 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끄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는 이날 오전 중앙지법 인근 빌딩 앞에서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오전 8시 54분쯤 윤 대통령이 탄 호송차와 경호 차량이 중앙지법 인근 도로에 들어서자 집회를 위해 모인 지지자 약 50여명은 “윤석열 파이팅”, “이재명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아침부터 시작된 집회로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법원 주변은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각한 지역이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김모씨는 “경찰차가 양쪽으로 길을 막고 있다. 강북으로 출근해야 하는데 평소보다 엄청 막히고 있다”며 “버스가 평소보다 20분 정도 지체됐다”고 말했다. 요구르트 판매원 박모(72)씨는 “원래라면 출근 차량이 많이 빠져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시간인데 시위 때문에 막히는 것 같다”고 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열리는 2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여느 집회에서와 마찬가지로 반중 구호도 나왔다. 지지자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부정선거 중국 개입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공안 출신이라고 주장한 50대 중반 이규호씨는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망명 왔다. 그런데 한국이 이미 공산화됐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중국 공산당을 언급했는데, 감동했다”고 말했다.


변세현·정세진·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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