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더라도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 폭격기 등 ‘핵무기 3축’을 활용해 미국이 북핵을 억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직 미군 장성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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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아마고스트 미 공군 소장은 19일(현지시간)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와 미국 외교정책협의회(NCAFP)가 뉴욕에서 개최한 ‘핵 억지력 및 준비태세’ 대담에서 ‘북한이 미 본토에 도달하는 ICBM을 개발할 경우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핵무기 3축’을 보유한 이유”라고 답했다.
아마고스트 소장은 미국의 핵무기 3축에 대해 “ICBM이 (유사시 즉각 발사할 수 있는)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고, SLBM은 1차 핵공격을 받은 뒤 대응할 수 있는 확증된 보복 공격 수단이며, 전략 폭격기는 전진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ICBM을 보유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그들이 그 시스템(미국의 핵무기 3축 시스템)을 공격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마고스트 소장은 그러면서 “3축 시스템을 통해 우리는 ‘ICBM 사용으로 당신들이 추구하는 이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선택하는 시간과 장소에, 우리가 선택하는 방법으로 압도적인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바로 3축 시스템이 제공하는 억지력이며, ICBM과 작전대기 중인 잠수함, 전략 폭격기의 숫자가 대단히 중요한 이유”라면서 “회복력 있는 시스템을 확보하지 않으면 3축은 애매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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