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진단을 받고 6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교황청이 전했다.
교황청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교황의 상태가 ‘안정적’(stable)이며 혈액 검사에서도 염증 지표를 중심으로 조금씩 나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교황이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병원에서 업무를 봤다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이날 제멜리 병원을 찾아 교황 병문안을 온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0분간 교황을 만난 뒤 “교황의 유머 감각이 여전했고 보통 때처럼 우리는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멜로니 총리는 “(대화할 때) 교황은 (건네는 말에) 기민하게 반응했다”며 “국민을 대표해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에 시달리던 교황은 지난 14일 검사와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초기 교황청은 교황이 ‘다균성 호흡기 감염’으로 복합적 임상 상황을 겪고 있다고 전했지만, 전날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교황의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고 알렸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