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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人을 배달책으로… 나이지리아 마약총책 덜미

입력 : 2025-02-20 19:04:41 수정 : 2025-02-20 19: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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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빙자 사기로 한국인 등 꾀어
마약 운반책 이용… 피해자 10명
국정원, 총책 등 조직원 37명 검거

국가정보원이 5년여의 추적 끝에 나아지리아 국제마약조직 총책을 검거했다. 하지만 국내 수사당국엔 관련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향후 여죄 수사에 한계가 따를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는 13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은신하던 총책 K 제프(59)를 현지 마약집행청과 공조해 마약 유통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2008년 한국에서 마약 유통 혐의로 1년간 복역한 뒤 추방됐으나 이후 나이지리아에 은신하며 북중미와 동남아 등지에서 마약을 조달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 마약 조직은 연애빙자 사기 방식 등을 활용해 소셜미디어에서 한국인 등을 꾀어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했다. 지난해 50대 한국인 여성이 금융사기 수법에 속아 브라질로 출국, 코카인이 숨겨진 제모용 왁스를 현지에서 받아 한국을 경유해 캄보디아로 향하던 중 적발되기도 했다. 현재 확인된 운반책 피해자만 10여명에 달한다. 국정원은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이들 조직이 유통하려던 메스암페타민 등 총 45.6㎏의 마약(시가 972억원 상당)을 압수하고 총책 등 조직원 37명을 검거했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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