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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왈츠 안보보좌관 “6월까지 나토 회원국, GDP의 2% 방위비 지출 계획 갖고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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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21 07:01:17 수정 : 2025-02-21 0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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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주도의 외교안보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지 않는 회원국에 대해 오는 6월 나토 정상회의 전까지 이를 이행할 것을 압박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10년 전, 말 그대로 10년 전 최소한 GDP의 2%를 방위비로 내기로 한 약속을 나토 회원국 중 3분의 1이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누군가는 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미국)는 다른 국내 우선순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분명히 밝혔고, (다른 회원국들은) 최소한을 충족해야 한다”며 “우리는 6월에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까지 100%(모든 회원국이 GDP의 최소 2%를 방위비로 지출하는 것)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왈츠 보좌관은 그러면서 “그리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대로 (방위비로) GDP의 5%를 넘게 지출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며 “유럽은 파트너로서 자국의 방위를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어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미국과 미국 납세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뿐 아니라 유럽의 방위 비용까지 계속 부담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며 “우리는 나토 회원국들을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이제는 유럽의 동맹국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왈츠 보좌관은 다음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언급하고선 “마크롱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가 유럽이 주도하는 안보 보장에 관해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그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유럽이 자국의 번영과 안전, 안보를 위해 한발짝 더 나아가는 것을 요청해왔다”고도 말했다. 최근 스타머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유럽의 평화유지군 주둔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유럽의 더 많은 지원을 환영한다”며 “더 큰 자리를 원한다면 더 많은 것을 갖고 논의 테이블로 오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된 언급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한국에 대해서도 자신이 재임하고 있었다면 현재 지출하는 방위비 분담 수준의 9배인 100억달러를 지출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나토에 대한 방위비 압박이 우선순위이지만 한국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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