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소폭 감소 경향
청년층에서 변화 두드러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이 25일로 확정된 가운데 청년층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의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조사기관들이 이유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여론조사 4개사(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에서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9%로 지난주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모름·무응답도 5%로 1%포인트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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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모두 오차범위 내 변화지만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에서 변화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8∼19세는 탄핵 인용 의견이 51%로 지난주 63%포인트에 비해 12%포인트 줄었고, 30대는 58%로 지난주 66%포인트에 비해 8%포인트 감소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비토 정서가 가장 강한 40대도 지난주 77%에서 이번주 72%로 5%포인트 탄핵 인용 의견이 줄었다.
반면 ‘탄핵 기각’ 의견은 18∼29세와 30대가 모두 3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각각 30·27%와 비교해 7∼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번 결과를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 조사기관 전문가는 21일 통화에서 “젊은층에서 탄핵 반대 의견이 늘어난 것이 이번 조사에서 가장 특이한 대목”이라며 “최근 대학가에서 벌어지는 탄핵 반대 움직임이나 윤 대통령 측의 청년층을 겨냥한 메시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명확한 이유를 꼽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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