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들 연내 3000 돌파 전망
한한령 해제로 엔터주 등 수혜 예상
중국이 이르면 5월 한한령(한류 금지령)을 해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향후 미디어 엔터 등 관련 수혜주가 국내 주식 시장을 끌어올리는 하나의 효자템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오전 10시반 현재 전날보다 0.34% 소폭 내린 2645.07을 보이고 있다. 8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뉴욕증시 하락 영향에 이틀 약보합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내림세만 보여온 국내 증시가 이제 바닥을 치고 올라갈 일만 남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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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도 올해 3000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SK증권이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16~3206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LS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연간 전망치 상단을 3000 이상 전망치를 내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반도체주와 이차전지주, 방위산업주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발 관세 악재가 다행히 눈에 띄는 영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며 우리 코스피 시장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의 APEC 정상회의 준비기구인 중국아태협력중심이 이르면 다음달 한국에 문화사절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아태협력중심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연이어 열리는 APEC 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 교류 증진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한한령이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2017년 한한령을 내린지 8년 만이다. 그간 드라마, 영화, 게임, K팝 공연 등 한국 콘텐츠의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중국 당국의 심의나 허가를 받아야 해서 수출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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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이 해제되면 국내 관련 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디어 엔터산업, 의류,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산업의 회복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 20일 한한령 해제 소식에 하이브, 스튜디오드래곤, YG엔터, SM엔터 등 미디어 엔터 관련주가 2~20%까지 일제히 상승하며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제조, 토니모리 등 화장품주도 수출 확대 기대감에 날개를 달았다.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 여행 관련 주도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다만 2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하루동안 차익실현을 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날보다 –2.94%, YG엔터 –5.48%, 한국화장품제조 –2.81%, 참좋은여행 –1.81% 등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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