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안우진(25)의 대표팀 승선 여부가 다시 한번 뜨거운 논쟁이 될 전망이다.
류지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20일 타이완에서 열리는 WBC 예선 참관을 위해 출국하며 안우진 발탁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류 감독은 “풀어주실거냐?”고 반문하면서도 “선수는 물론 팬들이나 언론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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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투수다. 2022년 키움에서 뛰는 안우진은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이런 성적을 내고도 안우진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한 건 고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 등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았고,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 단 WBC의 경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인 만큼 출전이 가능하다. 때문에 안우진 실력과 과거 전력 사이에서 팬들 의견이 엇갈리는 상태다.
김광현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안우진에 대해 “확실한 1번선발이고, 안우진이 있는 대표팀과 없는 대표팀은 차원이 다르다”며 “오타니 쇼헤이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안우진 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팀을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은 선발투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한탄했다. 이런 안우진이 대표팀에 있다면 그동안 예선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던 한국 야구대표팀의 전력 상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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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거의 안우진일 뿐 긴 시간 마운드를 떠나있던 만큼 기량 증명이 필요하다. 안우진은 팔꿈치인대접합(토미존) 수술을 받고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병역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안우진은 9월 군 복무를 마친다. 이후 안우진은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안우진은 2023년 8월31일 SSG와 경기에서 공을 던진 뒤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수술을 받았다. 이 경기에서 안우진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 시즌 안우진 성적은 24경기 150.2이닝을 던져 9승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64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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