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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이 끝내줘요~” ‘이부진표’ 골목식당 26호점…믿고 먹는 고기국수 [비쌀 이유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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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21 16:00:00 수정 : 2025-02-22 07: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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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
통영에서 공수한 굴전·굴국밥도 인기
호텔신라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이하 ‘맛제주)’가 올해로 11년을 맞았다. ‘맛제주’는 호텔신라가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제주 음식문화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맛제주’ 식당에 선정되면 제주신라호텔이 교육과 관리에 들어간다. 식재료 관리부터 육수·양념장 내는 법 같은 비법을 수시로 전수한다. 일종의 ‘호텔신라판 골목식당’으로 2014년 2월부터 현재까지 총 27개의 식당이 재개장했다. 식당별로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한 특색 있는 메뉴로 제주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먹거리 여행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 특별식으로 꼽히는 메뉴 중 하나가 고기국수다. 제주 고기국수는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든 깊고 담백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제주 현지인들이 특별한 날 먹던 별미가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대표적인 로컬 푸드가 됐다.

 

제주에는 고기국수 전문점이 꽤 많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호텔신라 셰프의 정수가 들어간 ‘고기국수’ 전문점을 찾았다.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에서 26번째로 선정된 ‘용담생국수’다.  

 

용담생국수는 김택일(66)씨와 부인 김점숙(64)씨가 29년간 운영해온 제주 향토식당이다. 대표메뉴는 고기국수로, 직접 뽑는 자가제면을 고집한다. 그래서일까. 면의 식감이 쫄깃쫄깃해 일반 고기국수 전문점과 차별화 된다. 

 

 

 

‘맛제주’를 총괄한 박영준 제주신라호텔 셰프는 “육수는 제주산 사골과 돼지뼈를 함께 넣고 우려내 깊고 진한 국물맛을 낸다”면서 “고기국수의 차별화를 위해 고명으로 수란을 올린다”고 말했다. “생면으로 제공되는 국수는 식감이 좋아 고기국수의 깊은 맛을 배가 시킨다”는 게 박 셰프의 설명이다.

 

24시간 푹 우린 육수는 돼지국밥 베이스로도 활용된다. 돼지국밥에는 제주산 돼지고기 특수 부위가 듬뿍 들어가 영양도 만점이다. 면 요리가 부담스러운 고객은 돼지국밥을 찾는다고 한다. 고기국수와 돼지국밥을 주문하면 어머니 손맛이 담긴 밑반찬 6종이 제공된다.   

 

‘용담생국수’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굴전, 굴국밥 등 굴 요리다. 경남 통영에서 직접 공수해 신선한 생굴이 요리에 활용된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굴전은 사이드 메뉴로, 시원한 굴국밥은 부담 없는 한 끼로 제격이다.  

 

고기 메뉴로는 오겹살과 항정살이 있다. 3일간 진공 숙성해 특제 양념에 마리네이드 했고, 고기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소스도 개발해 제주 돼지고기의 깊은 맛을 맛볼 수 있다.  

 

용담생국수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독거노인 및 지역 아동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등 대표적인 로컬 식당으로서 지역민 복지에 열심이다. 김점숙씨는 “지역사회에서 표창장을 셀 수도 없이 받았다”며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님처럼 제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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