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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 해제에 상승폭 커진 서울 아파트값…향후 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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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22 22:00:00 수정 : 2025-02-22 17: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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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잠·삼·대·청) 아파트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강남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3배 이상, 송파구는 2배 이상 커졌다.

 

시장에서는 수요 증가와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에 당분간 잠·삼·대·청 지역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출 규제 강화 여파 등으로 전반적인 주택 매수 심리는 얼어붙어 있어 상승 분위기가 강남 3구를 넘어 서울·수도권 전역으로 퍼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잠·삼·대·청 아파트 가격 오름세도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점차 안정화될 것이란 시선도 있다.

21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잠실 아파트단지 매물이 걸려있다. 뉴스1

21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셋째 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오르며 전주(0.02%)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이달 첫째 주 0.02% 오르며 상승 전환한 서울 아파트값은 둘째 주도 동일 상승폭을 유지하다 이번주 들어 상승폭이 커졌다.

 

눈에 띄는 건 강남 3구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다. 잠실·신천동 위주로 가격이 오른 송파구는 상승폭이 전주 대비 0.22%포인트(0.14%→0.36%) 커졌으며, 강남(0.08%→0.27%)과 서초(0.11%→0.18%)는 각각 0.19%포인트, 0.07%포인트 확대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지역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부동산 플랫폼 이용자 추이에서도 확인된다. 직방에서 운영하는 아파트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가 실시간 방문자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이달 12일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직후 호갱노노에서 송파구 잠실동 지역을 찾은 이용자 수는 전날(7747명)보다 약 2.2배 늘어난 1만6842명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대치동(3602건→6512건)과 강남구 삼성동(2182건→4075건) 역시 방문자 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21일 서울 남산을 찾은 관광객이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앞서 서울시가 잠·삼·대·청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아파트 305곳 중 안전진단이 통과된 재건축 아파트 14곳을 제외한 291곳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다고 발표한 뒤 이들 아파트는 관할 구청장의 사전허가 없이 거래가 가능해졌으며, 실거주 의무도 사라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수혜 단지의 호가도 계속 상승하는 분위기다. 호갱노노는 “현장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전용 84㎡형 기준으로 잠실 리센츠는 28억∼32억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잠실 엘스는 28억∼30억원, 트리지움은 28억원 안팎에서 매물 호가가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이번 규제 해제로 실거주 수요에 더해 투자 수요까지 가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당분간 상승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랩장은 “현재 시장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지역 전체로 확산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잠·삼·대·청 지역과 비슷한 입지에 위치한 단지들은 해당 지역의 가격 상승에 따라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잠·삼·대·청 지역의 집값 상승이 단기 이슈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체재 시장들이 주변에 있어서 호가 반영에 따른 단기 이슈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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