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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원 “中이 MBK 통해 고려아연 영향력 행사 시도…핵심광물 공급망 우려”

입력 : 2025-02-21 15:17:46 수정 : 2025-02-21 15: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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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소속 잭 넌 연방 하원의원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가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이 MBK와 고려아연을 통해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 경영권 분쟁에 관해 미국 공화당 소속 잭 넌 연방 하원의원이 미 상무부에 보낸 서한. 잭 넌 의원 X(옛 트위터) 캡처

21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넌 의원은 18일(현지시간) 토마스 러스틴 미 국무부 차관보 앞으로 서한을 보내 “중국과 연계된 기업이 MBK가 주도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해 주요 글로벌 정제 아연 생산업체인 고려아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만약 중국이 고려아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는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통제를 더욱 강화해 경제력 강압과 기술 유출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넌 의원은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해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공급망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경제 관행을 중시하는 국가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하는데, 현재 한국이 의장국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은 이러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은 핵심광물 부문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경제 경쟁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의 문제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경제력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여온 적에게 자비를 구걸하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중국이 핵심광물인 안티모니와 인듐 등의 수출을 통제하면서 핵심광물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 연장 선상에서 안티모니 등 희소금속을 한국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화당 소속 잭 넌 연방 하원의원. 잭 넌 의원 홈페이지

 

앞서 지난해 말 에릭 스왈웰 미 하원의원도 같은 입장의 서한을 국무부에 전달한 바 있다. 

 

MBK는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주체인 펀드 6호에 결성 시 중국 외환투자공사(CIC)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았다. 시얀리와 칭화유니그룹 등 중국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후 회사를 중국에 되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이 중국에 팔린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중국에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6호 펀드에 대해서도 “중국계 자본 투자 비중은 5% 안팎”이라고 해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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