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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공격’하는 박선원 원망스러워”… 김현태 707단장의 토로

입력 : 2025-02-21 19:39:42 수정 : 2025-02-21 19: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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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에 한직 가야 할 것 같아…차라리 국내 떠나있자 생각
파병부대장, 남수단 한 곳 남아 지원…피의자 신분이라 후보 제외돼”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은 21일 “현재 파키스탄 지휘참모대학에 지원해둔 상태”라며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제기한 해외파병부대장 보직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김현태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 단장은 이날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이번 사건(12·3 비상계엄)으로 제가 군 생활을 조금 더 하게 되더라도 진급과는 무관한 한직으로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보직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좀 떠나있자고 생각했다”며 해외 파견을 신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6월 이후에 갈 수 있는 파병부대장을 보니 남수단 한 곳이 남아있어 지원했지만, 현재 피의자 신분이어서 후보자에서 제외됐고, 이후 육군본부로부터파키스탄 지휘참모대학에 지원해보라는 연락이 와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을 겨냥해 “김현태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유니필(유엔평화유지군·UNIFIL) 등 해외파병부대장으로 나가고 싶다고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나”라며 “(성 위원장과 김 단장 사이에) 회유의 거래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이에 대해 “해외파병부대장은 이미 추천에서 누락됐는데 무슨 청탁을 하느냐”면서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나 청탁으로 공격하시는 박선원 의원님이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해외파병부대장에 지원을 하기는 했지만 탈락했고, 그 과정에서 인사 청탁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국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관련 케이블타이 원리의 플라스틱 수갑을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저는 지금 기소, 불기소 기로에 있고, 설사 불기소되더라도 군내 징계가 있을 수 있으며, 현재 진급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국내에서 지내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서 잠시 해외에 나가 있으려고 하는 것뿐이다. 이 또한 가능성이 높지 않고, 4월 말 심의라고 하니 조금 기대만 해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비상계엄 당시 707특수임무단 텔레그램 방에서 자신이 부하들에게 국회의원 본회의장 진입 차단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지난 19일 SBS 보도에 대해서는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지시를 복명하는 차원에서 텔레그램 글을 남겼을 뿐 지시를 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

그는 “저는 (당일) 22시 31분에 빨리 국회로 출동해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두 곳을 봉쇄하고 건물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헬기에서 추가로 지시받은 부분을 텔레그램에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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