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한 ‘신종 박쥐 코로나’ 발견됐다…中 “동물→인간 전파 가능성 있어” 경고

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논문 공개

새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 발견
연구진 “실험실서 확인된 것…위험 과장 안돼”

중국 연구진이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이 있는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은 지난 18일 생명분야 권위지인 ‘셀’(Cell)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5월 5일 중국 수도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한 의료인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주민에게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새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와 같은 인간 수용체를 통해 침투할 수 있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전 세계 약 2600명의 환자 중 36%가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을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계열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구진은 “인간에게서 검출된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확인된 것일 뿐”이라며 “인간 집단에서 출현할 위험이 과장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소속된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 발원설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연구를 주도한 스정리 박사는 중국에서 ‘배트우먼’(batwoman)이라 불릴 정도로 박쥐 바이러스의 권위자로 알려졌다.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보도가 나온날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6.6%), 노바백스(7.8%), 화이자(2.6%)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전했다.

김범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