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직원과 출장 때마다 '불륜 행각'…日시장 "내 월급 30% 깎겠다"

일본 후쿠오카현 다가와시의 시장이 불륜 관계에 있는 여직원과 함께 출장을 다니며 같은 호텔 방에 머무르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보수를 적게 받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각)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무라카미 타쿠야(54) 시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장지에 동행하고 있던 여성 직원 A(50대)씨와 같은 호텔 방에서 숙박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일본 후쿠오카현 다가와시의 시장이 불륜 관계에 있는 직원과 함께 출장을 함께 다니면서 같은 호텔 방에 머무르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해온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진=슈칸겐다이 캡처

무라카미 시장은 "경솔하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시민분들의 신뢰를 저버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16일 주간지 '슈칸분슌'은 무라카미의 시장과 A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설명하며 이들이 호텔에서 함께 나오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무라카미 시장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전국 시장회의로 도쿄 출장을 갔을 때 A씨와 함께 자신의 호텔 방에서 머물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약 1년 전부터 불륜 관계에 있었으며, 해당 직원 A씨를 동행시킨 출장은 당일치기 포함해 올해만 10회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본 후쿠오카현 다가와시의 시장이 불륜 관계에 있는 직원과 함께 출장을 함께 다니면서 같은 호텔 방에 머무르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해온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진=슈칸겐다이

무라카미 시장은 2023년 4월 시장 선거에서 첫 당선됐으며 불륜 관계에 있던 직원 A씨는 같은 해 8월 비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이동했다.

다가와시에 따르면 무라카미 시장의 불륜 보도가 나온 이후 약 30건이 넘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일부 시민들은 시장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027년 4월까지가 임기인 무라카미 시장은 사퇴에 대한 언급 없이, 남은 약 2년 동안 자신의 보수를 30% 감액하겠다고만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