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브랜드를 막론하고 주얼리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국내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미꼬(MIKO)’는 다음달 17일 제품 가격을 최소 15%에서 최대 30%까지 올린다.
이미 명품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는 지난 4일 6~7%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인 프레드(FRED) 역시 지난 17일 대부분 제품의 가격을 약 5~10% 인상했다.
반 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지난달 8일 인기 모델인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 가격을 말라카이트 기준 기존 476만원에서 495만원으로 4% 인상했다
크리스찬 디올 역시 지난달 7일 대표 파인 주얼리 라인인 로즈드방(Rose des Vents) 목걸이(핑크골드·다이아몬드·핑크 오팔)를 기존 37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8%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인 디디에두보는 지난해 말 약 9%, 스톤헨지는 지난 5일 약 5~20% 제품 가격을 올렸다.
액세서리 브랜드들의 줄인상에는 치솟는 금값과 고환율 기조가 반영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 금 선물은 온스당 2973.4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국제 현물 금 가격도 같은 날 온스당 2950달러를 돌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46%나 올랐다.
금과 은 시세가 널뛰기를 하면서 명품 주얼리 시장 가격 인상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다음달 14일 화이트데이와 봄철 웨딩 시즌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늘면서 액세서리 제품의 인상 폭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덩달아 중고 명품, 그중에서도 민트급(Mint condition·신품에 준하는 중고 명품) 제품으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시아 최대 규모 럭셔리 민트급 캉카스백화점은 고객 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한파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캉카스백화점은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이른바 ‘에루샤’ 빅3 브랜드의 여성·남성 명품백·명품의류를 비롯해 △명품 시계인 롤렉스·오메가·파텍필립 등과 △구찌·디올·생로랑·지방시·고야드·까르띠에 등 200여개가 넘는 명품 브랜드의 중고 명품 수십만개 물량을 확보해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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