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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예방·삼프로TV 출연… 李 대선 행보 ‘잰걸음’

입력 : 2025-02-24 18:37:00 수정 : 2025-02-24 21: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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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태고종 총무원장 만나
“정치, 국민 삶 저해 않게 할 것”
유튜브선 “집권땐 코스피 3000P”

李와 회동 마친 김경수·박용진
“이낙연도 연대” 외연확장 촉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종교계를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경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찌감치 야권 주자로서 ‘몸풀기’ 행보에 돌입한 것이다. 이 대표가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보수’라고 밝히며 중도층 민심 확보에 나선 데 이은 사실상의 대선 행보로 분석된다.

李, 김부겸과 만찬 회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린 상황에서 이 대표에게 견제구를 던져 온 비이재명계 인사를 끌어안아 당내 결속을 다지려는 취지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과 태고종 총무원장인 상진스님을 잇달아 예방했다. 이 대표는 “손바닥도 다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국민께서 불안하고 불편해하는 것은 저를 포함해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덕장이 될 수 있도록 정치가 국민 삶이나 미래에 저해요소가 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도 출연해 최근의 정책 ‘우클릭’ 행보를 비롯한 각종 경제 이슈 관련 견해를 밝혔다. 이 채널은 구독자 264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아무것도 안 해도 (코스피) 3000포인트는 넘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주택자에 대해선 “막을 수 없다. 세금을 많이 내면 된다”고 했고, 반도체특별법상 주 52시간 근로 예외조항과 관련해선 “기업 측에서도 그거 필요 없다(고 한다)”며 “(특별법상) 급한 것(세제 지원)부터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대표의 행보는 향후 대선에서 승패를 가를 핵심 유권자 그룹인 중도층 민심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당내 설명이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민형배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의 중도보수론은 향후 득표율을 최소 2∼3% 올릴 것이다. 그 결과 3%포인트 차로 이길 것을 5%포인트 차로 이기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도보수론은 이념적으로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낙연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 연합뉴스

이 밖에도 이 대표는 당내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다. 앞서 이 대표와 연쇄 회동한 비명(비이재명)계 잠룡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박용진 전 의원은 잇달아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으로 옮긴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연대와 통합’ 대상으로 거론하며 당의 외연 확장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광주 5·18국립묘지 참배 후 취재진에 “이 전 총리를 포함한 야권에 있는 분 모두 힘을 모을 수 있는 연대와 화합의 논의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민주당한테, 국민한테 큰 사랑을 받고 기회를 얻었던 정치인이니 이제 국민에게도 돌려드려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반면 ‘윤석열·이재명 동반청산’을 주장하는 새민주당과 이 전 총리를 바라보는 친명(친이재명)계 시각은 다르다. 한 핵심 의원은 “그 인사들이 민주당도 아닌데 지금 단계에서 그들과의 연대나 합당을 논의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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